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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대교 진동...국제기준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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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대교 진동...국제기준 '7배'
  • 강수진 기자
  • 승인 2019.10.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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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복원돼 도개를  재개한 이후 부산 명물이 된 ‘영도대교’가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는 8월 진행한 영도대교 도개 시 정밀진동분석에서 국제안전기준 7배를 초과하는 진동 수치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시는 8월 14일과 16일 도개 시 회전축에 해당하는 부품 베어링의 진동을 점검한 결과, 상판 상승 시 10.04mm/sec, 하강 시 10.57mm/sec의 진동 수치가 확인됐다.
이는 국제 베어링 진동기준(ISO) 기준치의 7배를 상회하는 수치로, 가장 위험한 D등급에 해당한다.
시는 매일 1회 이뤄지는 잦은 도개로 베어링 수명이 줄어 심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3년 영도대교 복원·보수를 맡은 롯데건설은 설계 당시 주 1회 도개하는 것을 시에 권고했지만 시는 관광상품으로 '도개'를 활용하기 위해 매일 1회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직 진동이 발생한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일 한 차례 도개하는 영도대교 특성상 구조물이 충격을 받았거나 기계 손상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도대교 도개 때 발생하는 진동은 도개를 중단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 아니다”며 “용역비를 확보해 진동 원인을 파악하고 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용역 진행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으로 1억5천만원을 편성,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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