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높은 집값을 견디지 못해 ‘청년 탈부산’이 가속화되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시가 나섰다. 

부산시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도심 곳곳에 '부산형 청년사회주택' 680가구를 짓는다고 17일 밝혔다.
청년사회주택은 공공기관이 소유한 땅에 비영리법인 등 사회적경제기업이 민간자본으로 짓는 주택으로,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20% 저렴하며 최소 10년 이상 임차해 사용할 수 있다.
입주 자격은 만 19∼39세 무주택자에게 주어지며, 1인 가구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 2인 이상 가구는 100% 이하, 신혼부부는 120% 이하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중동에 310가구의 청년사회주택 시범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또한, 중동 시범단지 외에도 내년 중 다른 지역에 100가구 규모를 추가로 건립한다.
부산시는 청년사회주택 사업을 위해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사회적경제기업 등 사업 주체를 발굴하고 공영주차장 등 편의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질적인 청년층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면 도심에 저렴한 임대료의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산형 청년사회주택으로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